5조: 안0현

모모 + 이터널 선샤인 + 컨택트

도시 외곽, 지도에도 표시되지 않는 지하철역이 하나 있다.

하루에 단 한 번, 정확히 잊고 싶은 순간에만 문이 열린다.

사람들은 그곳을 “회수되지 않는 기억역”이라고 불렀다.

서른 살의 해인은 언어학 연구원이다.

그녀의 일은 이상한 문장을 해독하는 것 - 문법은 맞지만, 시제가 틀린 문장들.

“나는 너를 사랑했고, 그래서 이미 떠났다.”

문장들은 늘 미래의 완료형이었다.

해인은 이해하지 못한 채 번역을 계속했다. 그 문장들이 사실은 외계 언어라는 것도,

그 언어를 이해하는 순간 시간을 직선으로 살 수 없게 된다는 것도 아직은 몰랐다.

퇴근 후 해인은 늘 그 지하철역 근처를 맴돌았다.